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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사 랑 방

2월 15일, 정확히 31년을 살았던 상산타운에서 이곳 아르팰리스 휴먼시아로 이사했다. 한번은 이사를 해야 할것 같고 집사람의 바람이기도 했다. 도서관이 옆에 있고 공원이 내려다 보이고 멀리는 고덕산이 하얀 눈을 이고 있었다. 이곳에서 또 터를 잡고 살면 되겠다. 아직 팔리지 않는 집이지만 그핑계로 종종 옛집을 들린다. 정과 애환이 듬뿍 들어 있던집...아쉬움이 살았던 햇수 만큼이나 많다. 이사 기념으로 방울 철쭉을 샀다. 속초 은사님이 길렀다던 영산홍은 아니지만 선생님처럼 굵은 가지가 될때까지 열심히 길러봐야 겠다.

누구나 한번 쯤 겪어 왔을 10대들의 삶의 이야기다. 그렇지만 거기에는 어떠한 고난, 어두운 터널이라도 주인공 타마르라면 쉽게 헤쳐 나오길 독자는 기대하면서 한구절 한구절 읽어 내려가게하는 매력이 있다. 대머리지만 더이상 그것이 감춰야 하는 대상이 아니고 오히려 당당하게 밝히므로써 자존감 회복의 모티브가 되고있다. 10대의 삶이라지만 자아적 성숙미가 있는 성인의 화법처럼 구사하고 있어 착각을 일으킨다. 아마도 성인의 모습에서 바라본 자신의 10대 모습을 미화했는지도 모른다. 오랜만에 10대로 돌아가서 생각해보는 시간을 준것 같다. 모든것이 낯설고 어설프지만 풋풋한 풀내음을 내품던 시절, 불완전의 그 시절이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나는 동경의 이유를 주인공 타마르의 삶을 통해서 반추해본다. 우리 주변의 제2..

2024년 12월 두가지 사건이 있었다. 하나,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로 노벨 문학상 작가가 탄생됐다. 등의 작가 한강이다. 갑자기 들려온 소식은 뉴스의 헤드라인을 장식했고, 전국민이 환호했다. 둘, 비상계엄 선포다. 한 밤 중 들려온 비상계엄은 전국민을 놀라게 했고 밤잠을 설치게 했다. 계엄해제의 순간까지 이토록 길었던 시간을 느껴본적이 있었던가? 지금도 진행중이다. 4.3사건을 배경으로한 이책을 읽는동안 비상계엄 소식이 들렸다. 노벨 ..

허성관 선생님의 인문역사기행문이다. 아무 책이나 잡히는대로 읽었던 나의 독서 습관에 경종을 울려준 책이다. 우리가 그동안 잊고 살았던 오래전의 선조부터 비교적 최근의 독립투사의 활동상 등을 생생하게 기록하고 있다. 중국전역, 조그만 시골마을 까지 찾아가는 여정은 쉽지 않으리라. 덕분에 책으로나마 안방에서 쉽게 접할 수 있어 감사할 따름이다. "옛부터 이곳은 모여 썩는곳, 망하고, 대신 거름을 남기는곳" 시인 신동엽의 이다. 누군가는 살고 있는 영토를 지키고자 피와 땀을 흘린다. 그것은 나의 후손들이 보다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한 터전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그것은 세월이 흐름에 따라 역사 속에 묻힌다. 그들은 잊혀져 가지만 신동엽 시인은 거름으로 남긴다고 했다. 장소의 영혼, 넋이라는 것이 공간에 깃..

한 자선기관에서 머물던 늙은 '나'는, 그곳에서 받은 몇푼 안되는 돈을 받고 쫒겨 난다. 방을 얻으려는 나는 젊은 그리스 여인에게 그 돈 마져 뜯기고 오갈데 없는 걸인으로 전락한다. 도시의 문명과 가진자들이 싫어하는 전형적인 삶이다. 버림 받은 노인은 결국 인생의 마지막을 선택한다는 것이 소설의 내용이다. 아일랜드의 노벨문학상 사뮈엘 베게트의 소설은 처음 읽었다. 그가 작품 을 통해서 말하려는것은 무엇이었을까? 인간의 퇴화의 과정과 결말은 누구나 같다는 사실을 담담한 어투로 말하고 있다. "내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느끼는 일은, 옛날 같으면 나를 감동시키는 선물 이었다. 누구나 미개한 존재로 변하는건, 당연한 일이다. 그러니 자신이 제정신인지 가끔씩 자문해 볼 필요가 있다. 말 조차도 당신을 저 버리면, ..

내 몸 안에 있는 상처를 내담자 다섯 명의 사례를 통해 치유해 가는 지난한 과정을 그리고 있다. 내 몸에 있는 상처는 의사의 처방과 치료로 아픔을 치유 할 수 있다. 하지만 내 안 깊은 곳에 또아리를 틀고 있는 깊은 상처는 누군가 또는 삶의 환경에 의해 장악당한채 누락되고 있다. 인정 받지 못하는 상처는 외로움이라는 단어로 자신을 더욱 옥죄고 고통속에 살아가게 한다. 극심한 우울과 좌절, 사랑에대한 집착, 타인을 향한 분노, 자신의 무가치함으로 주눅든 삶, 이 다섯 가지 중 어느 하나라도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없다고 한다. 각자 살아가는 방식은 다르지만 고통과 상처는 본질적으로 같다. 치유의 과정은 상처의 시원을 알고 철저하게 자기 자신과 대면해야한다. 그 과정에서 해결책은 더 옳은 결정보다는 더 나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