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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사 랑 방
광막한 사르가소 바다/진 리스 본문
<인용글> <광막한 사르가소 바다>의 시대적 배경은 1839년에서 1845년 사이이다. 1833년 영국 국회에서 노예 해방령이 선포되었지만 소설의 배경이 된 자메이카에서 노예해방이 이루어진것은 1834년이라한다. 노예가 해방되면서 사탕수수재배로 대농장을 경영하던 많은 백인 노예주들은 죽임을 당하거나, 하루 아침에 가난한 삶으로 추락했다. 주인공 앙투 아네트가 살던 쿨리브리 농장도 폭도들에 의해 불태워지고 앙투아네트는 농장을 떠날 수 밖에 없게 된다. 노동 집약적 사업인 사탕수수 재배가 노예들의 노동력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었기 때문이다. 영국 정부는 보상금을 약속했으나 그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헐값에 나온 대농장들을 사들이려고 백인들이 몰려 들었고, 궁핍해진 앙투아네트 식구들은 새로온 백인들과 비교 되었다. 이들은 백인사회와 흑인사회 어디에도 소속되지 못한채 고립된다. 앙투아네트는 크리올이라고 불리는 영국계 순수 백인 혈통이다. 동네 어린이들에게 '백색 바퀴 벌레'라 불리며 손가락질을 당한다. 누가 왜 무슨 권한으로 한 여성의 이름을 빼앗고 개명할 수 있나? 리스는 이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백인과, 흑인, 주체와 타자, 남성과 여성, 자연과 문화, 제국과 식민지, 그리고 상징계와 기호적 코라주1)의 세계간 다리를 놓을 수 없는 망망한 사르가소의 바다가 존재하고 있다고 결론을 내리고 그 갈등의 양상을 캐는데 촛점을 맞추기로 한다.
앙투아네트의 첫번째 꿈에서 앙투아네트에게 접근하는 사나이의 걸음 걸이가 '무거웠다'고 묘사된 것은 로체스터가 삼만파운드의 지참금에는 관심이 있지만 크리올 여인과의 결혼은 내켜하지 않았음을 설명해준다. 앙투아네트는 결혼을 하게 되면 남자 명의로 재산이 옮겨 가는 악법을 이용한 위장결혼의 피해자가 될 수 밖에 없었다.
노예 해방이 되면서 피 지배인들의 분노는 지배자였던 농장주의 모든것을 빼앗으려 하는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격동기의 지배자였던 농장주의 딸, 앙투아네트 그리고 어머니 아네트의 무너져가는 비참한 삶을 잘 묘사한 작품이다. 한낮 도구로만 여겼던 남성 우월주의도 소설의 보이지 않는 배경이다. 그런 갈등을 초월하고, 극복하려는 작가의 의도, 문체가 한편의 영화를 보는듯 하다.
주)1 코라: 정체성의 명확한 경계를 나누기 이전에 각 개인에게 속하는 정신적인 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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