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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이야기

모파상 단편선/기드 모파상

퀘런시아 2019. 12. 25. 23:26

   여섯 편의 단편과 한 편의 중편 소설로 구성되어 있다. 어느 것 하나 빼놓을 수 없이  감동과 긴 여운을 주는것  같다. 소설 첫 체이지를 읽기 시작 할 때부터 무언가 일어 날것 같은 긴장감, 소설 끝에 전개되는 반전, 스릴있는 이야기가 독자들의 마음을 끈다. 

  단편 <목걸이>는 인간의 가장 나약한 부분, 즉 허영심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무도회에 가기 위해 빌린 목걸이를 잃어 버린뒤 피폐한 삶을 살아온 루아첼 부인. 고가의 목걸이인줄 알고 갚기 위해 살아온 삶은 누구에게 보상 받을 것인가?  지독한 구두쇠 오레유 부인의 이야기 <우산>은 구두쇠의 소소한 탐욕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인간의 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담뱃불로 구멍이 난 우산을 보험처리하기 위해 보험회사로 가는 과정은 상상 할수록 재미를 준다. 결국 오레유 부인은 누더기가 된 우산을 보상받게 되는데 최고급 비단으로 바꾸게 된다. 예나 지금이나 눈먼 돈은 따로 있나보다. 영원한 젊음을 꿈꾸며, 헛된 욕망에 사로 잡힌 한 남자의 이야기  <가면>, 힘세고 익살 맞은 60대 부농 앙투안의 이야기<성 앙투안>, 여운을 남기는 모파상의 작품이다.  대표작 중편소설인 <비곗덩어리>는 인간의 자기 이기주의 속성을 그대로 표현한 작품이다. 어쩌면 톨스토이의 작품 <이반 일리치의 죽음>에서 말하고자 했던 것과 비슷할 수 있겠다. 철저하게 갈라치고 있는 나와 남의 일에 대한 이야기, 내가 살아 남기 위해선 남의 희생은 나하고는 무관하다는 보편적 인간의 생각을 비판 하고있다. 이반 일리치의 죽음은 철저히 당사자의 몫이고, 그를 딛고 살아가야 하는 가족, 친지, 친구는 그의 죽음에 별 영향을 받지 않고 아무일 없었던 듯 또다른 날은 시작된다. 프로이센 정복군을 피해 피난가는 마차에 오르는 사람들의 속물근성 이야기다. 자신들의 안위를 위해서 매춘부인 엘리자베트 루세라에게 치졸하게 희생을 강요한다. 그녀는 단지 매춘부니까가 그들이 말하는 합당한 이유다. 

  모파상은 톨스토이의 작품<이반 일리치의 죽음>을 보고 자기의 소설은 아무런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고 톨스토이의 작품을 극찬한다. 하지만 두 작가의 작품은 스토리 전개방식에서 특이한 그들만의 책읽는 맛을느끼게 한다. 톨스토이 글은 간결한 스토리가 오히려 강한 인상을 주지만, 모파상은 전개되는 스토리로 독자를 묶어 놓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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