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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이야기

빙점(속)/미우라 아야코

퀘런시아 2020. 5. 2. 13:58

  드라이브 스루,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코로나 19가 만들어낸 신조어이다. 사람간 접촉을 피하고 운전대를 잡은채 원하는 물건을 구매하는 것을 말한다. 이 책은 삼천도서관에 인터넷 대출 예약을 하고 열람실 앞에서 사서로부터 받았다. 도서관 셔터는 반쯤 내려진째로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코로나 이전과 이후의 삶은 많이 다를것 같다.  어쩌면 영원히 코로나 이전의 삶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생각도 든다.

  빙점 속편의 대략적 결말은 "죄의 용서"가 아닐까한다. 아내의 부정한 밀회의 시간만 없었다면 딸이 죽임을 당하진 않았을거라고 생각한 게이조는 아내에 대한 복수심으로 요꼬를 양녀로 데려온다. 자신이 살인자의 딸이라고 전해들은 요꼬는 자살을 시도하지만 가까스로 목숨을 구한다. 하지만 요코는 살인자의 딸이 아니다. 친구의 소개로 입양을 했지만 그건 친구의 잘못된 선택이었다. 한편 게이조의 딸을 살해한 사이시의 딸 준코는 우연한 기회로 요코와 알고 지내게 된다. 복수의 도구로 데려온 아이 요코는, 남편이 전쟁터에 간 사이 불륜으로 낳은 아이다. 용서할 수 없는 어머니 게이코, 비록 살인자의 딸이지만 아버지를 용서한 준코. 작가는 용서의 문제는 "육체에 달린 눈으로 보지말고, 마음의 눈으로 보라"고 한다. 누가 누구를 단죄할것가?  어머니의 과거를 파헤치기 위해서 다쓰야는 요코를 납치하다시피 한다. 그 과정에서 자신을 사랑한 기타하라는 사고로 다리를 잃고 만다. 자신을 사랑한 오빠 도오루의 간청에도 불구하고, 요코는 이복동생의 무모한 행위로 다리를 잃은 기타하라에게로 갈 수 밖에 없다.

  인간이 인간을 판단하는 것은 하나님만 심판 할 수 있는 권리를 무시한 오만한 행동이라고 한다. 등장인물끼리 곳곳에서 서로를 비난하거나 판단한다. 인간이 얼마나 무서운 존재인가를 발견한다고 한다. 간통한 여인을 심판하는 예수님은 군중에 말한다. "여기서 죄없는 자만이 돌을 던져라"  누가 누구를 단죄하는것은 너무나 위험 한것 같다. 그래서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용서"라는 큰 사랑을 주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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