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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사 랑 방
고려혼(이원호) 본문
올 여름은 다른 해에 비해 유난히도 일찍 시작한거 같다. 6월 중순 부터 시작된 더위는 8월 중순까지 이어지고 있으니 두 달여 폭염이 계속 되고 있나 보다. 더군다나 장마기간에는 천둥과 돌풍을 동반한 국지성 호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전기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으로 천둥 번개는 가슴을 조이게한다, 낙뢰로 인한 설비고장이 가끔 일어날 수 있어서 순간고장, 영구고장에 항상 대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가뭄, 폭우, 돌풍, 천둥, 번개는 여름을 대변하는 말로 대체 된듯 하다. 그런 여름도 입추를 고비로 아침 저녁으로는 제법 선선한 바람이분다. 항상 느끼는 일이지만 동네 시립 도서관에 가면 마음이 숙연해진다. 나이 지긋 하신 어르신이 독서에 빠져 있는 모습을 보면 존경심 마져든다. 그분들은 여름동안 거기에 계셨으니 좋은 취미를 가진것 같다. 시원한 곳에서의 피서를 나름 즐기고 계실듯...나도 그분들 나이에 고상한 자태로 뭔가에 열중 할 수 있을까? 요즘 건강상태로 보면 미덥지 않다. 아무튼 1994년 이후 20여년 만에 폭서라고 너도 나도 피서 준비로 부산떠는데 독서로 대신하는 모습이 좋다.
도서관 대출 1순위 「고려혼」을 놓치지 않고 잡았다. 읽어 내려가는 동안 가슴을 시원하게 할 뭔가를 기대하면서 집어들었다. 이 작품은 전북 전주의 작가 이원호씨의 작품으로 3권으로 되어 있는 고려시대 무협소설이다.
주인공 김산은 7살 때 몽골군의 침입으로 부친과 동생을 잃는다. 몽골군의 무자비한 살육에 희생된것이다. 공노비로 끌려가면서 어머니 마져 잃게 된다. 아들만은 살아 남길 바라는 처절한 몸부림, 그걸 역이용 하는 몽골군. 희생되는 어머니. 고려의 아들 김산의 처절한 생존기가 펼쳐지는 고려인의 복수를 다룬 소설이다.
친구들과 요즘 세태를 얘기하면서 항상 하는 말이있다. 요즘 나라가 왜 이모양이야? 대기업에 편중된 정책으로부익부 빈익빈 세대의 양산, 그로 인한 금수저, 흙수저간 갈등, 정치인의 권위의식과 정권유지를 위한 감찰,가진자의 갑질과 을의 희생...나라가 왜 이모양이야? 하는 물음에는 난 항상 정치인 때문이라고 말한다. 정말 국민을 사랑하는 정치인이 많았으면 좋겠다. 고려 시대에 3차에 걸쳐 몽골군이 침입하는데, 정부는 강화도로 피난한다. 그들에게는 몽골군에 짓밟히는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듯 하다. 힘없는 백성은 그때나 지금이나 별반 차이가 없는가 보다. 무책임한 정치인들 땜에 무고한 사람들이 피해를 보게 된다. 사직을 보존하고 다음을 기약하기 위해서는 난공불락의 섬으로 들어가야 한다는 논리는 한마디로 요즘 말하는 갑질 아닐까? 굶고 헐벗은 백성이 주인인 나라에 그들이 없는 세상이 진정 사직을 보전하는 일일까 의문이 든다. 힘없는 백성이지만 김산의 복수극은 비록 가상의 인물일지 몰라도 있을법한 얘기인 것 만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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