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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사 랑 방
사랑이었던 모든것(알베르트 에스피노사) 본문
이책을 잡고 있었던 시간은 3일정도였다. 책의 쪽수가 200여쪽 분량으로 적었고 크기도 아담한 수첩정도였으니 그럴법도 하겠지만, 몇 페이지 넘기는 순간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랄까 책이 나에게 속삭이는 무언가가 있을것 같은 예감이 쉽사리 책을 놓지 못하게 하였다.
이 소설은 사랑과 이별의 상처로 힘들고 고통스러워 하는 이들에게 지친 마음을 다독여주는 가슴 저며오게 하는 러브스토리다. 저자는 14살 때 암선고를 받고 그 후 10년간 여러 병원을 전전하며 치료를 받다가 한쪽 다리를 잃었고, 폐와 간의 일부를 잃었다. 소설속의 주인공 다니는 열살에 편도를 떼어내는 수술을 받기 위해 병원에 입원하게된다. 아무도 기다려 주지않는 병실에서 고독과 대면한 사람, 마르틴을 만난다. 폐 한 쪽과 다른 쪽 반을 떼어 내는 수술을 기다리고 있었다. 몸은 죽어가지만 열정적인 사람이었고, 불가능을 사랑한 사람이었다. 그는 열 살 짜리 어린 왜소증 환자의 몸과 마음을 존중해 주었고, 이 세상에서 다르다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려주려 한 위대한 사람이었다. 조지는 열세 살의 나이에 가출한 주인공 다니에게 마음속의 진주를 발견하는 법을 가르켜준 사람이다.
사랑하는 사람으로부터 이별통보를 받은 아동실종 관련 전문변호사 다니, 상처와 아픔, 희망을 가르켜준 마르틴과 조지 캐릭터가 절묘하게 어울리는 소설이다. 사건 해결을 위해 마음속의 안식처 카프리로 가는 여정을 그리면서 따뜻한 시선으로 독자의 마음을 치유해주고 있는것 같다.
우리는 항상 우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들을 만나지 못했다고 했다. 존재하지 않기에 그들이 자동차에 치였는지, 그들의 사랑하는 사람이 죽었는지, 그래서 아픈지 아니면 버림 받았는지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인간관계는 학연, 지연, 혈연,직장동료, 사회 생활에서의 모임관계 등으로 이루어진것 같다. 이 카테고리를 벋어난 사람의 일상사는 알지 못한다. 그것은 우리세계에 존재하지 않고, 그래서 그들의 슬픔과 행복은 우리 것이 아니고 우리에게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왜소증 환자인 주인공 다니도 우리의 세계에 들어와 있지 않았다. 하지만 다니도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다. 사랑하고 이별의 상처도 앓고 더 큰 자아를 발견하려고 무던히도 고뇌하는 평범한 사람이다. 모든걸 외견상 보이는 실체로 판단해서는 안될것 같다. 그의 가슴속에는 더 큰 아이가 자라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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