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의 모험/아흐멧 알탄

 

  터키인 작가의 소설을 대하는것은 처음인것 같다. 아흐멧 알탄, 그는 금기의 대상인 여성의 욕망을 그가 말하는 대로 여자를 잘 아는 작가가 아니라, 여자에 대해서 글 잘쓰는 작가로 평가 받고 싶다고 한다. 터키는 이슬람국가지만 다른 아랍국가와 달리 종교의 자유가 어느 정도 있는 편이라 한다. 남성보다 제약이 더 많이 따르는 여성의 욕망을 아이단이라는 비교적 성공한 여성을 주인공으로 다루고 있다. 다른 서구 사회와 달리 '불륜'이라는 금기가 사회적 현상인 터키에서 불륜 이라는 소재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금기는 깨뜨리기 위해 존재 한다'라는 명제를 설파하기 위해서다.

  이 소설은 한편의 추리 소설을 보는것 같다. 다음의 이야기가 궁금해서 책장을 쉽게 덮지 못한다.  다음 스토리가 예상되고 맞아 떨어지는 순간에는, 어쩌면 나도 한번쯤 주인공처럼 호기심의 미로에 발을 내딪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전율한다.

  <인용글>

 주인공 아이단이 '호기심'의 세계로 발을 내딪는 순간의 묘사

  '젬과 또 다시 만나면, 자신을 미로속으로 끌고가 일회적인 섹스가 아닌, 다시는 쉽사리 도망쳐 나올 수 없는 모험을 하게 될 것이다. 그녀는 그것을 알고 있었다. 도망칠 거라면 지금 도망쳐야 했다. 시간이 지나면늦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도망치고 싶지 않았다. 이미 경험한 것을 떠올릴 때 느끼는 흥분과 희열 만큼이나앞으로 경험할 것에 대한 호기심이 그녀를 도망치지 못하게 하였다. 이러한 관계 속에 놓인 대부분의 사람들처럼 그녀도 그 자신이 만든 호기심의 노예가 되어 버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