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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사 랑 방
상실의 시대/무라카미 하루키 본문
젊음, 청춘. 아무리 들이켜도 채워지지 않는 남녀간의 절절한 사랑이야기, 그 순간만은 영원할것 같은 사랑과 애틋한 이별을 솔직하면서도 나체를 드러내듯 숨김 없이 그려낸 소설이면서, 수많은 삼각 관계가 퍼즐처럼 짜 맞춰진 진솔한 이야기다. '나' 와 '나오키' 더 이상 이세상에 존재 하지 않는 친구 '기즈키', '나'와 '미도리' '나가사와 하쓰미' 의 관계를 이어 예견되고 있는 '나'와 '나오코' '레이코'의 관계가 '삼각' 축의 배경이 되고 있다. 또한 작가는 삼각의 축 중에서 사라진 하나의 축을 '상실의 시대'라고 한다. 기즈크와 나오코는 사라진 한 축이 되었지만 변한건 없다. 영원히 채워질 수 없는 동경을 그들로 채우려고 한건 아닐까? 젊었던 시절, 누구나 간직해 왔던 순진무구한 동경을 까마득한 옛날에 잊어버린채 살아왔기에 내안에 존재해 왔던 사실 조차도 모르고 살았다. 누구나 한번쯤은 산통으로 다가왔었던 지독한 사랑...그 사랑과 이별에 대한 지침서라고 해야 할것 같다. 가을 낙엽이 지고 쓸쓸한 겨울 초입에 들어서면 지나온 청춘을 되돌아보면서 가슴 아퍼 본 사랑에 눈시울이 젖어오는 경험은 누구나 한번쯤 갖고 있을것이다. 그 사랑이 꼭 연인과의 그것이 아니더라도, 정들었던 사람, 소중했던 사람과의 이별은 인간이 성숙해져가는 과정일 것이고 한단계 완숙의 과정이 될 수 있다. 박완서 작가의 소설 '그 많던 싱아는 어디로 갔을까?' 에서 처럼 소중했지만 어느 시점에선가 자취를 감추었던 잃고 싶지 않은 소중한 대상을 우리는 지금 잃어 가고 있는지 모르겠다. 사라진 싱아 보다는 싱아와 함께 했던 소중한 기억. 그것이 나의 삶을 한단계 더 풍요롭게 하는 꿈틀거리는유기체라면 두 팔 벌려 가슴에 품어보리라.
원제: 비틀즈의 노래 <노르웨이의 숲> (And when I was alone, 그리고 눈을 떴을 때 나는 혼자임을 알았다) 처럼 멋있는 방에서 자기도 모르게 잠이 들었는데 아침에 일어나 보니 혼자였었다. 낚아 챈 여자에게 도리어 걷어차이는 남자의 딱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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